중국 환관의 유래에 대하여 논함

환관은 중국뿐아니라 고대 문명에서는 유래가 있었던 자들이었다. 앗시리아나 이집트 등지에서도 거세한 사람들이 왕을 위해 노비처럼 선발되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기록에 의하면 은왕조부터도 유래가 있었다고 한다. 은왕조 유적에서 발견된 갑골문에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옆에 칼을 의미하는 刀의 형상이 있고 강족을 뜻하는 갑골문이 발견되었는데 이로부터 정복한 정복민을 거세해서 노비로 삼았다는 것이 유래한다. 거의 3000년전의 일이므로 매우 오래전의 일이다.

이처럼 거세한 사람들을 노비로 삼아 궁중에서 기거하게 하면서 업무를 맡기는 것은 전통이 되어 청대까지도 이어진다.

환관은 타의에 의해 거세받기도 했지만 점차적으로 가면 자의에 의해 거세를 받았다. 생활이 궁핍한 사람들이 풍족한 녹봉을 받는 환관이 되어 출세의 길을 걷기 위해 거세를 해서 환관에 지원하는 제도가 있게 되었다. 거세를 하면 남성성이 제거되는 것 즉 남성구실을 못하게 되지만, 그에 상응하는 권세와 재물의 길이 열린다는데서 어린 시절부터 거세를 시행하여 궁궐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환관은 전제 군주 체제에서 궁궐 내부에서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궁궐의 잡무부터 황제의 수발, 비밀경찰 조직이라고도 할 역할까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정착된다. 즉 궁궐 내부의 노동력으로서 궁궐에 상주하고 존재감이 드러나는 역할을 맡았다.

궁궐에 상주하는 사람들은 환관 외에도 황제의 후첩이나 궁녀들도 있었다. 후첩이나 궁녀들은 여성으로 남성과 관계하면 아이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황제의 소유물로서 황제 이외의 사람들과는 관계를 가지면 안되었다. 그래서 황제 이외의 남성이라고 할 수 있는 환관들은 거세를 받고 궁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전쟁포로이든 자발적인 거세자든, 황제 이외의 존재가 생식기능이 있을 때 있을 수 있는 궁녀들의 출산을 막아서, 황제의 뒤를 이을 황태자의 씨를 순수하게 황제의 자손으로 제한시키는 목적이었다.

거세를 받은 존재지만 일단 환관이 되면 일신의 영달은 작든 크든 보장된다. 어떤 환관은 세도가 강력해서 황제가 행차하면 외치는 구호인 만세보다는 낮은 구호지만, 구천세라고 외치게 했던 환관도 있었다. 이정도까지의 위치가 아니더라도 봉록이 충분해서 궁궐밖에서 생활할 때는 못받는 재물도 받을 수 있었던 존재들이었다.

때로는 궁형을 받아 거세받은 사람도 환관으로 출세하기도 했다. 생식기를 제거당한다는 것은 유교전통에서 치욕이었다. 불효이기도 했다. 전쟁포로와 죄인을 형벌로 거세시킨다는 것은 치욕중의 치욕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궁중에서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으므로 아주 커다란 형벌의 지속은 아닌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유가의 도덕원리에 의하면 효경에서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라고 했고 맹자에서는 불효유상, 무후위대라고 했다. 거세를 당한 생식불능의 환관은 사실 인간이라고 하기에 어렵다는 인식도 있었고 사회로부터 경멸도 받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선발 제도가 있게 된 이후로는 부모가 아이를 거세하고 궁궐에 들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부모에 의해 거세된 경우는 크게 두가지 인데 환관의 양자로 들어와 똑같은 환관이 된 경우, 환관이 부모는 아니지만 가난한 집안 사정에 의해 아들을 거세시킨 경우다.

명대에서는 자궁한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를 위반하면 곤장 백대를 치고 유배시켰다. 자궁하면 불효였다. 사사로이 자궁한 자는 목을 치고 전가족을 변방으로 보냈다고 한다.

거세의 시행은 전문칼잡이가 맡았다. 시술이 매우 잔인하고 고통스러워서 의사 확인을 여러번하고 확답이 있어야 시술했다. 남근과 고환을 도려내서 요도에 금속관을 끼우고 회복되서 금속관을 뺄 때 오줌이 나오면 성공이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였고 자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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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청색공책
청색공책은 프리랜서 프로그래머이자 정보 제공자입니다. 어린 시절의 몸 고생 마음 고생을 이겨내고 활로를 찾습니다. 평소에는 주로 탐구 생활을 하고 있으며 글쓰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관심분야가 특징이구요. 도서관 사서와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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