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으로 주로 흔히 추천하는 비빔밥은 어떤 경우 아무거나 넣고 비빌때 흠칫 놀라는 외국인분들이 많네요. 타국 문화라 그냥 먹는데 다들 외관상으로 이상하다고 느끼고 억지로 먹기도 하던데 설명을 잘 해주면 준비가 될 것 같습니다. 샐러드를 밥에 얹어먹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고 케찹과 마요네즈 대신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는다. 이렇게 말해주면 막 비빌때 납득이 잘 되어 부담없이 즐길 것 같애요.
토론토 다운타운의 던다스길에 어느 한국음식점이 있던데 이 집은 비빔밥을 세분화해서 팔던데요. 이 경우에도 아무거나 넣고 비빈다는 개념을 개선해서 주는 노력으로 김치 비빔밥, 참치 비빔밥, 버섯 비빔밥, 새우 비빔밥처럼 메뉴를 주던데 저와 같은 발상 같습니다. 요리사분도 저와 같은 생각이시네요.
보통 문화 소개시 고르거나 각색하면 자국문화를 부끄러워 한다고도 느껴져서 안하는데 오히려 하는게 외국분들 마음을 얻는 방법 같습니다. 억지로 먹는게 아님을 배려하고 먹게 하면 한국 음식에 대한 인상도 좋아지죠.
미국에서는 요리집도 많고 한국음식 보급이 잘 되어 있는데, 미국에서 성공한 불고기 브라더스라는 요리집은 캐나다에 온지 몇개월만에 문닫았다는 사연이 있네요.
꼭 고급화된 요리보다는 위에 말한 배려와 잘 고른 메뉴 (잔멸치 볶음, 쇠고기 무국, 쇠고기 미나리밥 등등) 을 주면 초심자에게 딱 좋은 첫인상을 줄 것 같습니다.
막걸리도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먹고나서 올라오는 탄산 때문에 싫어하시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그냥 안주기…^^
여튼 아이디어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