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유입이 잘 되는 주제로 문학가와 문학작품 분석을 하려고 정했습니다. 다른 기존의 글이 훌륭하면 상위 랭크가 안될 수도 있지만, 일단은 해보고 꾸준하게 글을 올리려고 하고 있네요. 첫탐구 대상으로 애드거 앨런 포를 선정하고, 작가론과 작품을 읽어두었습니다. 대략적인 인생사와 작품의 특성은 파악해두었는데, 세부를 논의하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잠시 보류해두었습니다.
이분 인생사의 요점은 어릴적에 극단의 배우이던 부모님을 여의고, 부유한 상인에게 입양되어 자라나구요. 어릴적부터 단어집을 놀이도구로 할만큼 언어와 문학에 재능을 보이는 천재 학생으로 통했는데, 대학에서 지리, 언어, 문화, 문학 등을 배우네요. (이분 작품을 보면 독특한 지명과 역사적 연원을 지닌 소재가 잘 등장합니다) 그런데 대학 3학년시절 노름을 했는데, 양부가 이를 알게 되어 지원을 끊어서 졸업 못하고 그만두죠. 그후에 군대에 입대해서 호평받고 잘 생활하다가, 양부와의 마찰이 깊어져서 그만두고 평생 가난한 문학가로 살아가다가 40대되던 해에 그당시 유행하던 부정선거 깡패들에게 당한 것으로 추측되는 사건에 의해 죽습니다.
작품 세계는 고딕 문학이라고 하는 공포나 추악함 같은 감성을 주로 형상화했고, 짧은 호흡으로 읽힐 수 있는 시 작품이나 단편을 주로 발표하죠. 잘 알려진 “검은 고양이”와 같은 소설은 정말로 소름돋는데 아주 무시무시한 표현도 아닌데 사람 감정의 이면에 있는 잔인함이나 아이러니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성급한 매장”과 같은 글에서는 그당시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트려져 있던 “졸도한 것일뿐인 사람을 죽은 것으로 판단해서 땅에 묻었는데, 그사이 정신을 차린 사연”과 같은 시대적 유행을 포착해서 일종의 다큐 형식으로 그려낸 글인데 이것도 잔잔하게 읽히면서 공포감이 느껴져서 그의 문학적 특성에 맞는 작품 같애요.
생전에 연애도 몇번 실패하고 한참 연하와 결혼도 하는데 작품을 보면 자기 얘기를 반영해서 남들 얘기하듯 써내려간듯한 시도 보이고, 약간의 변명적인 측면이나 양부와 나눈 편지 등이 논란적인데 작품은 독보적인 오리지날리티가 있네요. 문체도 그러하구요. 시나 단편소설 외에도 문학비평도 했던 문학가입니다.
대충 이런 흐름인데 세부 소재를 알면 좋을 것 같아 두 권의 작가론과 한 권의 문학비평서를 구해봤는데 공부 재개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분량이 많고 자세한 작가론은 초중반부터 비판적인 서술이고, 전번에 본 작가론은 호의적인데 단어가 너무 문학적 영어라 이해가 어려워서 그만두었는데, 둘다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한 권의 문학비평서는 포의 문학비평 글 모아둔 책인데, 후반부에 나온 작가론이 중립적이라 딱 좋네요.
어서 작성해서 올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