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감독: 론 하워드
주연: 러셀 크로, 제니퍼 코넬리
제작사: 드림웍스 픽처스, 유니버설 픽처스
개봉일: 2001년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 나온 존 내쉬는 패턴적 사고의 극단을 보여준다. 전광판에 번뜩이는 숫자들의 나열을 보고 기하학적 대칭이나 도형을 보고, 신문 광고를 보고 패턴적으로 잘라내어 분석하는데 유능하다. 나는 이런 사고 방식이 옳은 목적과 일관되면 이해력의 속도가 빨라지고 문법 규칙에 얽메이지 않는 의미 흐름과 그 배후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능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극화 끝부분에 나온 것처럼 상업적인 것과 연관된 분야인 경제학에서 발견을 이루어내는 것은 사태를 지시하는 언어를 보고 구문별로 집중하고 (패턴) 그 흐름을 알고, 문법을 넘어서서 판단하는 훈련을 했기에 가능한 의미 부여의 한 활동으로 생각된다. 약간의 문제 소지가 있다면, 영화속 존 내쉬가 보여주는 타인의 연구에 대한 지적이나, 환상을 보고, 수식 발견에 너무 심취한 것이 전제가 되면 광고 문구를 암호처럼 본다는 사실이 망상처럼도 되는데 이는 상징적이다.
정체성 정치에 광고가 쓰이기도 한다는게 이해의 실마리가 된다.
흔히 말하길 천재는 다르게 사고한다고 한다. 남들이 그냥 보는 것도 한번 더 검토해보고 언어를 보고 사태를 보기보다 사태를 보고 언어를 보는 것은 기존체계의 난점을 극복하는 길이다. Think differently로 유명한 애플의 스티브잡스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도 존 내쉬와 같은 창의력있는 이공계통인의 사고 방식에 대한 인식과 같은데 이는 상징적이고 창의력에 대한 이해의 일단을 보여주는 자료 같다.
특히 패턴적 사고가 잘 체현되면 특정 개념을 지시하는 개념어를 보고 주목해서 집중하고 사고를 이끌어내는데 보탬이 된다. 존 내쉬만 패턴적으로 사고하는게 아니라 모든 인식이 그러하다. 단지 영화 속 극화는 존 내쉬가 엇나가는 존재로 그려서 해석이 갈라지는데 패턴적 사고에 유능하면 언어 너머를 보고 이해의 속도가 빠르고 심도 있는 고찰로 훈련하는 과정과 동연적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밍 분야에서도 프로그래머처럼 사고하는 사고 유형으로 문자열을 쪼개서 글자를 묶어 처리하는 능력이 관건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존 내쉬 같은 영화속 극화가 문제소지가 되는데 이 경우에도 공공을 위해 패턴적 사고를 잘 선용하는 방법만 안다면 발견가적인 전제가 되는 능력일 것이다.
기존의 문헌을 안찾아보고 말하는데 이해는 되실 것 같다. 내 생각에 영화속 존 내쉬가 신경증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장기기억에 필요한 해마뿐아니라 편도체가 활발하게 발현될때 안알려진 체험에 의해 겁이 없어지거나 과도한 행동을 보이게 각인되면 패턴적 사고가 문제가 되지만, 적절한 사회적인 안정을 보장받은 사유자라면 패턴적 사고가 중요한 능력 발휘의 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공계통이신 분들 상당수가 영화속 존 내쉬의 발견을 천재라고 하는 것 같다. 위험 부담이 있으나, 현실속에서 광고보고 있게 되는 경험은 믿음을 주면 극복이 가능한 존재의 경험일 수 있다. 패턴적 사고와 프로그래머의 관계를 생각해보자. 그래서 나도 존 내쉬에 대한 이해를 할때 병리적일 수도 있으나, 인식력이 있어도 고난을 받는 청년의 인간 승리의 한 장면으로 읽어내고 싶다.
영화는 현상적이기도 하지만 상징적이다. 이렇게 운을 떼본다.
지젝이 좋아하는 영화가 아닐까???? (썰렁 조크)
한국 수능에서 요구하는 인식 능력도 패턴적인 사고에 기반한다. 수능 문제 빨리 푸는 사람이 전부다 엇나가는게 아니다. 그런만큼 다르게 보려는 시도에 대해 사회적 보장을 해주는 문화가 있고 주어진다면 한국에서도 훌륭한 인재가 여럿 나올 것 같다. 몇달전에 보니 수학계에서 상을 받은 한국인 수학자가 있던데 그분도 발견자이고 패턴적 사고를 선용한 경우다. 패턴적 사고는 그자체는 문제가 없다. 다만 사회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