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는 지성적인 활동의 최우선 전제 조건입니다. 지성적이라고 하는 것은 현상에서 철학적인 인식을 이끌어낸다거나 요리를 보고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맛만 보고 만드는 방법을 구상하는 것, 수영을 가르칠때 어떻게 물에 뜨고 어떻게 발과 손을 움직여야 효율적으로 수영이 되는지와 같은 사고법을 말합니다. 즉 현상적인 것에 대해 인지적으로 그 원리를 생각하고 표현할 줄 아는 것에 메타인지죠.
우리는 인간이기에 어느정도 메타인지를 실천하면서 살아갑니다. 조금 불경스럽지만 친구들끼리 만나서 수다떨때 하는 호박씨까기 또는 음식이 싼티난다는 것과 같은 판단도 메타인지의 일종입니다. 싼티난다는 말 자체는 의견의 일종이고 이를 유난하게 실천하지만 않는다면 하나의 연습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음식이 싸다는 것은 유통과정에서 마진을 남기는 영업이익 때문이라고 생각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유없는 비난은 무의미한 험담이고 이를 구체화하면 분쟁 소지는 있는데요. 우선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말했던 글 중에 제가 전에 쓴 글을 인용해보겠습니다.
글쓰기를 하다보면 자기 생각이 더 구체화되고 체계적이 되는 것이 재미로 되어 블로깅도 재미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글쓰기라는 것에 결부된 암묵적인 지식이 능력이나 자격이라, 블로그로 돈벌 수 있다고 강연한 분들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하면 해보시고 실망을 하기도 하십니다. 이 경우 글쓰기 몇번 하다보면 안될때 너무 빠르게 포기하는 것과 같아질 수 있네요. 이 경우 자원과 노력의 투입이 낭비라고 여겨지는데요. 그래도 블로그를 하는게 좋다면, 웹호스팅은 잠시 보류하고 블로그와 직접 관련된 글쓰기에 대해 더 살펴보면 부끄럽거나 자괴감이더라도 블로깅을 잘 하겠다는 목표를 이루어낼 때까지 연습하는 것도 자기개발의 일부가 됩니다.
학생분들이 특히 그러한데요. 1990년대에 통용되던 믿음중에 “인터넷이 자기 실현에 도움을 많이 주었다”라는 믿음을 이해하시면 될 것입니다. 글쓰기도 지성적인 분야인데 이는 자기 실현과도 연관되어 있네요. 글쓰기가 곧 인성의 뛰어남을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글쓰기가 전제되면 인성도 좋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기개발의 일부라는 것이구요. 인강이나 블로그, 카페처럼 공부와 관련된 장소로 활용되기도 하고 사람들과 연대하는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하듯이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블로그를 시작했다면 끝까지 해보는 것도 자기개발에 좋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발견되는 것은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네요. 영화 블로그를 보면 글을 몇편쓰다가 그만두시기도 하시는데, 자원과 노력의 투입보다 블로깅을 그만두는게 좋다는 판단에서인데요. 물론 판단하신대로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도중에 그만둔다는 것은 시작할때의 관심에 비추어 볼때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이 경우 생각해볼만한 생각의 기술이 있네요.
우선 모든 글쓰기는 연습이 필요하다라는 것이구요.
잘하는 분들은 일찍부터 해와서 오랜 기간해서 잘한다는 것이구요.
연습이 필요한 것은 누구나 그렇다는 것이구요.
일찍부터라는 말은 타고난 사람만 한다는 말이 아니라 시간문제라는 것이구요.
잘 안되도 시작부터 실망하면 너무 빠른 포기라는 것이구요.
다른 유튜버도 말했듯이 일단은 모방으로부터 하되 차별화를 두면 된다는 것이구요.
일반적인 담론에서도 논의되듯이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다는 것이구요.
자기 평소 관심분야부터 보면 잘하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구요.
메타인지를 장착하면 된다는 것이구요.
선의를 지켜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늘 견지하고 글에 반영하는 노하우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른이 되어간다는 의미는 도덕적 완고함보다는 융통성있게 살되 자기개발이나 글쓰기에서는 조금 더 높은 견지에서 보는게 잘하는 근거가 됩니다.
철학의 예를 들면 “2는 3보다 크다”라는 명제에 대해 거짓이고 적절하지 않다고 보지만, 종이에 숫자를 쓸때 2를 3보다 큰 크기로 쓰면 맞는 말이 되듯이 누가 미리 안알려줘도 알아내는 순발력을 갖추는 것이 그 예입니다. 전에 말씀드린 광고기획자들의 아이디어에서 배우라고 한 것과 관련이 큰 판단력입니다. 즉 분야를 배워나갈때 정해진 체계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외를 생각할 줄 알면 특별함이나 차별화가 되어 자기 글의 특별함이 얻어지구요. 이는 조금 더 높은 견지에서 보는 것과 같습니다.
영화 리뷰의 경우에는 그냥 시도하시기보다 영화 평론가들이 쓴 영화평론집을 구해서 읽으시는 것이 선행 과정인데요. 이 경우에도 차별화를 미리 조건화해두시고 그 인식을 전면에 깔고 보시는게 추천됩니다. 악당 조커가 그지경이 되어 빌런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남들이 다 부당하다고 생각할때, 이 사람이 왜 그리 되었는지 보여주는 과정에 대해 한 사람이 자라나면서 고난을 체험하는 것은 왜 그런가?를 떠올려본다면 최근에 유행했던 미움받을 용기와 같은 책이 생각나게 되고 이 둘을 엮어보려는 생각이 가능해지는 순간이 있게 되죠. 무엇보다도 많이 알고 많이 다르게 생각해보고 대세를 따르기보다 인간성 실현에 주목하는 것을 자신의 기본 태도로 두면 가능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 관점적인게 필요한 활동인데요. 관점이라고 하는 것은 평소에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느냐이기 때문에 평소에 삶을 진정성있게 살라고들 합니다. 이는 타고났다기보다 후천적으로 장착하게 되는 기능입니다. 떡볶이 먹으러가서 메뉴판보고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생각한다는 것은 이후에 이어지는 사고와 관점의 기반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국내산과 외국산 소고기에 대해 생각해본다고 합시다. 이 경우 여러 가능성을 가진 사고 대상인데요. 상식은 국내산이 더 비싸고 외국산은 싸다라고 하는 전제일때도 무가치하지 않다고 보면 좋습니다. 그냥 비용 지불안하려고 한다는 싼티(?)나는 생각도 사고 대상이 되면 무궁무진합니다. 예를 들면 국내산이 비싼 이유는 소규모로 기른 소에서 나온 고기라서 외국산보다 비싸다, 그리고 경제 발전의 정도에 의해 국내 물가가 외국보다 비싸면 상품으로 나온 소고기가 비싸질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가지치기하면 됩니다. 이는 상식이라는 것에 결부된 인식이 하급으로 취급하더라도 보다 더 높은 관점에서 이 상식을 의미없다고 단정짓지 않고 사고에 임하면 그런만큼 얻는 사고의 이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경우 국내산, 외국산, 소고기, 육류가공산업, 물가, 경제 발전 등등의 개념이 관련됨을 파악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이 연습이 잘 되면 관점이 근거를 토대로 하게 되어 타주제를 생각할때도 풍부한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이 아이디어가 기반이 되어 시사를 읽거나, 이론을 배우거나 할때도 구심점이 주어지게 되어 글쓰기에 필요한 준비가 완성되게 되죠.
그리고 자기가 애정을 가지고 볼 수 있고, 자기 스타일과 관점에 꼭 맞는 분들의 글을 늘 읽으면서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이는 누구나 다 아는 방법인데, 때로는 준비가 안된 단계에서는 검색도 한계가 있고 찾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네요. 자료가 되는 네이버 블로그나 유튜브는 알고리즘이 알려주니 참고가 되지만, 자기 스타일과 꼭 맞는 자료는 찾기가 애매해집니다.
이 경우 학구적이라면 https://riss.kr 가 좋구요. 학구적이 꼭 제한이라기보다 정규교육을 받아온 우리들은 누구나 참고가 되니 소개해드렸구요. 자기분야가 아닌 전문적인 것도 이해가 되든 안되든 읽어보면 얻는 것이 있습니다. 우선 일차독하시고 대략의 인상을 받고 이차독할때 집중할 부분을 찾고 등등의 요령이 중요하겠죠.
우선 닫힌 자료와 열린 자료로 구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교과서는 닫힌 자료로 그냥 팩트로 받아들이면 되지만 열린 자료는 능동적으로 그 의미를 찾아 발견하는 방법으로 읽어야 합니다. 제일 이상적인 상황은 닫힌 자료든 열린 자료든 자기 관점을 적용해서 보는 것이지만, 차이점은 서술을 해석하는 노하우에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 사회에서 잘 못 알려진 학자다”라고 할때 닫힌 해석으로는 그냥 팩트로 받아들이지만, 열린 해석으로 보면 그것은 그 주장한 사람의 특성이다처럼도 이행이 되게 됩니다. 즉 팩트로 받아들이느냐 독자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자료냐의 차이죠. 이 둘을 적재적소에 볼 수 있으면 좋습니다. 위에 말한 언급으로 말하자면 2가 3보다 클 수도 있다, 즉 종이에 2를 3보다 큰 모양으로 쓰면 이렇지 않나?하는 것입니다. 이는 닫힌 자료와 열린 자료를 구할때 특성을 판단하는데 쓰이기도 하죠. 독자에게 생각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하는 것에 의해 이 분류가 되고 저자 자신의 생각 강요보다는 독자 생각의 형성을 주는 유형의 자료가 좋습니다.
외부 자료가 참조되어야 하는 경우, 자료에 붙은 주석이나 참고문헌 목록에서 나온 자료를 찾아봐야 하는 경우에 이차문헌을 보고 보조로 판단에 쓰면 좋은데요. 때로는 일차문헌들만 봐도 잘하게 될 수도 있는데요. 원전에 대한 해석이 주로 되어 있는 분야에서는 원전을 해석하는 방법이 일정한 관행으로 정립되어 있어서, 이런 해석만 봐도 일정 부분 실패없이 볼 수 있게 되기도 하죠.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모방과 차별화의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관행만 따르기보다 원전을 직접 보고 해석이 잘못된 것이 있는지 판별해서 자기 고유의 관점에서 보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조커에 대해 누구나 비난할때, 조커를 안위를 봐주는 선의로 글을 쓴다든지의 이행입니다. 이 경우 외부 자료를 찾아낼때 전거가 되는 것이 아니면 찾기가 어렵기도 한데요. 그래도 일단 차별화한다는 태도로 임하면 좋습니다.
비판적 읽기와 동조적 읽기도 잘 살펴보면 방법상으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료의 내용을 저자의 방침에 따라 읽어야 하는 경우 독자가 전적으로 신뢰하는 경우라, 자료 자체의 논리의 흐름을 독자의 것으로 하기 위한 자료가 동조적 읽기 자료이고 이 경우 모방에 해당합니다. 만약 조금 다른 주장이 나오면 비판적으로 보고 관점에 의해 판단하는 읽기도 필요하네요. 명저라고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옳은 것은 아닙니다. 이 경우는 자기 관점을 저자 관점과 비교해서 읽는게 좋네요. 닫힌 자료라고 생각이 되면 외부 자료 참조 없이도 읽으면 되고 열린 자료라고 판단되면 외부 자료도 참고문헌에서 찾아보고 읽어보세요. 이 경우 자료를 일차독하면서 참고문헌이 챕터끝마다 있는지 자료 뒷부분에 몰아서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은데요. 챕터끝마다 있는 경우가 참고문헌에서 유익한 내용을 찾는데 시간이 덜 걸립니다. 비판적 읽기를 할때는 챕터끝마다 나온책이 좋을 수 있네요.
상세하게 읽는 경우 아래와 같은 사항을 점검해보면 좋습니다.
(1) 설명되는 부분에 쓰인 용어가 숙지가 안됨
(2) 용어는 이해되는데 논리가 이해안됨
(3) 문제 자체의 의의가 이해가 안됨
(4) 저자의 논지를 그림으로 그려봐야 함
용어 숙지는 물론 사전을 살펴보고 타자료를 뒤져봐야 하는데요. 이 경우에도 짝을 이루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선의 짝개념은 악이고, 자본주의의 짝개념은 공산주의이고, 이경우에는 자본주의의 짝개념으로 사회주의도 있는데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혼용되도 다를 수 있음과 같이 섬세하게 보는 것에 익숙해지면 좋습니다. 일단 용어만 이해되도 논리 이행과 문제의식을 알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입니다.
차별화나 더 높은 견지에서 이해하려면 습득한 지식을 큰 지식의 구조에 위치시키는 것을 해보면 좋습니다. 전에 말씀드린 카테고리화가 보조 개념인데요.
저편에서 예를 든 “영화 평론”을 예로 들면 표준적인 예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중문화 → 예술 → 엔터테인먼트 → 영화
조금더 학구적으로 가면
인문학 → 철학 → 예술철학 → 영화 평론
예술학 → 예술론 → 영화 평론
처럼 되는데 이를 지칭한 표현에 갇히면 판단이 정체되게 됩니다.
이 경우 자유연상법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치는 카테고리를 발상하면 좋습니다.
대중문화 → 예술 → 엔터테인먼트 → 예능인 → 배우 → 아이돌 팬클럽
예술학 → 예술론 → 영화의 역사
예술학 → 예술론 → 영화 제작
인문학 → 역사 → 예술사 → 영화의 역사
사회학 → 인류학 → 사회와 문화
이 경우 각각의 단계에서 왼쪽으로 가면 더 큰 구조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보다 작은 구조입니다. 위에서처럼 영화 평론이라는 지식의 구조는 예술론, 철학, 사회학 등의 큰 구조속에서 맥락지어지게 되는데요. 자기 관심 주제에 따라 참조하는 큰 구조를 알 수 있을뿐만 아니라, 영화 평론에 대한 성격도 규정하게 되고 참조할 자료를 정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위에 말한 외부 자료의 참고, 비판적 읽기와 동조적 읽기도 이 구조를 위치시키는 능률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죠. 영화 평론을 할때 영화의 역사, 예술사, 역사, 인문학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위치시키면, 인문학 관련 자료를 찾아볼 수 있게 되고, 인문학의 수많은 입장에 대해 자기 관점에서 읽게되니, 비판적이어야 하는지 동조적이어야 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됩니다.
글이 정보적이긴 한데 조금 장황해져서 끊자면요. 우선 블로깅은 글쓰기이므로 글쓰기에 의지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구요. 이는 자기 관점이 구체화됨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이구요. 영화 리뷰처럼 평소에 좋아하던 주제가 생각보다 안되도 그냥 이어서 하면 된다는 것이구요. 이를 위해 자료를 구하고 이해하는데 있어 위에 소개한 방법을 지키면 생각보다 잘 된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메타인지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현상에 대해 카테고리 가지치기 기법의 순발력과 개념적인 사고의 재료를 토대로 하는 상위차원의 판단이라는 것이구요. 메타인지가 잘 체현되면 책 읽기와 서평 또한 잘 풀려간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는 것은 개념적인 재료를 보충하는 작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공부를 하면서 참고서에 나온 항목들을 점검하는 것도 자기가 필요한 개념을 확인하고 자기 체계에 도입하는 과정인데요. 이 경우에도 카테고리 가지치기에 경험이 있으면 자유로운 상상과 지성의 유동이 되어 좋습니다.
메타인지가 일단 체현되었다면 책 읽을때 의미가 잘 길어올려지죠. 학자들만 하는게 아니라 누구나 연습하면 됩니다. 익숙하지 않았더라도 맞춤 해설을 접하고 잘 쓴 글을 늘 접하면 됩니다. 이후에는 제가 읽어보고 좋았던 책도 소개해보겠습니다.
일단 요령 위주로 썼구요.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