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와 서평쓰기 1 – 카테고리적인 사고법

사람은 누구나 평소에 자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생각을 하는 존재이기에 사람일 수 있구요. 누구나 자기 생각을 가다듬고 열심히 노력하면 메타인지를 장착하고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자기가 하는 생각이 객관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인륜을 저버린다든지, 뭔가 위해가 된다면 문제가 되지만,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 있고, 이를 구체화하려는 인성이 있으시다면 인문학을 배우면서 글쓰기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태도입니다.

요즘 블로그가 대중화된지 20년은 된 시대인데요.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글쓰기 플랫폼이 블로그입니다. 블로그를 하기전에 주제로 정한 것이 서평이라면 첫진입시 서평 자체에 대한 안목을 길러야 할 경우가 꽤 됩니다. 책읽고 한 모든 생각은 의미없지 않습니다. 글을 아주 잘쓰시는 교수님이나 학자분들도 책읽고 쓰시는 블로그 글들은 메모적인 경우도 많구요. 학자분들이 매체에 글 기고를 의뢰받으시면 일주일은 시간을 주시는게 일반적입니다. 물론 전문가분들은 평소부터 글쓰기의 준비가 되신 분들이시기에 빠르게 임무를 수행하시는데요. 서평을 안써봤고, 메타인지와 멀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요령을 전수받으면 서평을 아주 잘쓰시는 것도 일반적입니다. 특히 요즘 한국처럼 아주 어릴때부터 교육을 받아와서 지성적인 토대가 발현이 덜되었어도 지성적인 판단을 이해할 수 있는 학생분들도 연습하면 다들 잘하게 됩니다.

요령을 맞춤으로 듣거나, 양서를 추천받거나와 같은 정보 입수 루트가 중요합니다. 검색기술도 그 예이구요. 주제를 정해서 책에서 관련개념을 추출하는 능력과, 이 추출된 관련개념을 토대로 글의 논지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네요.

관련개념은요. 그 기저에 있는 조건이 카테고리에 대한 이해입니다. 카테고리는 범주라고도 하구요. 생각의 범위를 뜻합니다. 칸트가 제시한 범주론이 유명한데요. 사실 아리스토텔레스 시절에도 범주라는 개념어가 존재했습니다. 오랜 옛날부터 있던 개념인만큼 본질적이구요. 카테고리에 대해서 잘 알면 사고력도 늘고 익숙해지면 아주 빠르게 판단하고 상위차원에서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길러집니다.

전에 제가 쓴 글에서 카테고리를 해설한 부분을 인용하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주제라는 것은 블로그라는 활동의 특성을 정의한 카테고리입니다. 오래전에 검색엔진에서 카테고리 형식의 열람도 제공하던 것을 떠올려보면 좋습니다. “영화”의 예를 들면요.

대중문화 → 예술 → 엔터테인먼트 → 영화

이런 흐름의 분류의 하위에 영화가 존재하는데 이 각각의 단계를 지정한 장르명이 카테고리입니다.

카테고리는 분류적인 최소 단위로 주제를 정의하는 포함관계를 명시합니다. 어느 주제든 이런 카테고리에 의해 그 성격이 분류가 되서 이를 잘 구별할 수 있다면 블로그 주제 정할때 다루어야 하는 정보의 구체성이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화된다면, 영화를 알려면 엔터테인먼트를 알면 좋고, 예술도 알면 좋고, 대중문화도 알면 좋다…라는 판단의 구체성도 알게 됩니다.

더 나아가 영화에 대해 평론을 한다고 결정하면

인문학 → 철학 → 예술철학 → 영화 평론
예술학 → 예술론 → 영화 평론

이런 식으로 여러 분야의 관련성을 시사하는 여러 분류법도 알게 되면 블로그 주제 정하는데 큰 보탬이 됩니다.

한마디로 자신이 잘하는 분야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이 큰 그림을 보면서 정보의 지도를 그려 필요할때마다 참고가 되서 좋습니다. 참고 자료를 구할때 책을 구하든 인터넷 검색을 하든 참고가 아주 잘 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이 글 1편에서 말한 검색어 입력 방법을 실천할때도 보탬이 되는 지식입니다. 즉

영화 설국열차 등장인물

과 같은 검색어에서처럼 개념의 범주 (위에서는 “영화”) 개념을 지칭하는 최소적인 단어 (위에서는 “설국열차”) 찾는 개념 범위를 상세하게 좁히는 관련 단어 (위에서는 “등장 인물”) 을 생각해내는 순발력은 위에서 말한 카테고리의 이해가 전제될때 잘하게 됩니다.

이 기능이 가능하면 블로그 주제 정해서 글감 선정도 잘하게 됩니다.

이를 잘 체현하려면 상업적이기는 해도 인터넷 서점의 분류법을 참고해도 되구요. 인터넷 서점 분류법이 부정확할때도 있으니, 검색엔진에서 “철학 분야 분류”와 같이 입력해서 나오는 정보를 적극 참조하시면 됩니다. “철학”을 다른 카테고리로 입력해도 되죠.

카테고리를 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학문의 포함관계를 잘 알고 해당 학문에서 논의하는 관련개념들에 대한 선후관계를 머리속으로 잘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을 안다는 것입니다. 철학에서도 가르치듯이 철학 각분야의 구조를 구획해두고 각각의 분야의 특징을 특징화해서 기억해두면 논의하는 주제에 대한 연구 대상이 명확해져서 좋습니다. 위에 말한 영화리뷰의 경우에도 그렇구요. 연구할때 어디서 자료를 찾아봐야 하는지도 알게 되고 스스로 질문없이도 척척해내는 자기주도적인 능력을 기르는데에도 조건이 됩니다.

위에 가지치기하는 기법을 학제적으로 넘나드는 원리도 카테고리와 연관된 기법입니다. 역시 전에 제가 쓴 글에서 인용하자면요.

대중문화 → 예술 → 엔터테인먼트 → 영화

조금더 학구적으로 가면

인문학 → 철학 → 예술철학 → 영화 평론
예술학 → 예술론 → 영화 평론

처럼 되는데 이를 지칭한 표현에 갇히면 판단이 정체되게 됩니다.

이 경우 자유연상법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치는 카테고리를 발상하면 좋습니다.

대중문화 → 예술 → 엔터테인먼트 → 예능인 → 배우 → 아이돌 팬클럽
예술학 → 예술론 → 영화의 역사
예술학 → 예술론 → 영화 제작
인문학 → 역사 → 예술사 → 영화의 역사
사회학 → 인류학 → 사회와 문화

이런 식으로 가지치기를 잘하는 사고 방식이면 블로그 주제에 보탬이 되는 자료를 찾아낼 기반이 되죠.

자기주도적이 된다는 것도 각 개념과 분야에 대한 분류를 잘 한다는 것으로 블로그 주제 정하는 것도 자기주도적이 되면 좋습니다. 위에 해설한 분야별 지도 그리는 것을 공부하실때 미리 해두시길 권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위에 예를 든 영화 평론을 보고 전문가만 가능한 분야라고 단정짓고 해볼 생각조차 못하게 되고 이는 블로그 주제 정하기의 어려움으로 이어집니다.

칸트가 말한 범주론은 꽉 막힌다는 인상을 주고 실재로 상상력을 억제하기도 하는데요. 카테고리 가지치기 기법은 오히려 상상력의 발휘를 돕습니다. 위의 카테고리는 분야 구획인데요. 해당 분야에서 공부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 연관성을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연구할때 큰 보탬이 됩니다.

글을 다시 쓰려니 표현이 달라지면 뉘앙스가 달라질 듯하여 다시 제가 전에 쓴 글에서 인용해보자면요.

눈썰미라고 부르는 것은 연습하면 다들 강해집니다. 스키마타가 유난히 실패의 경험으로만 채워져 있지 않으면 다들 잘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상황에 맞는 맞춤형 해설인데, 이경우에도 조금 더 잘하려면 맞춤해설이 아니더라도 이해가 트이는 노하우네요.

이 경우에 해볼  수 있는 말은 공부를 할때 표현을 너무 정확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뇌의 전전두엽은 통제적 사고를 담당한다”라는 말을 주제로 공부한다고 해봅시다. 이 경우에 전전두엽이 어디에 있는 뇌의 부위인지 아는 분들은 통제적 사고에 대한 이행으로 이어질 학습 단계로 이행합니다. 이때 저 표현을 너무 정확하게 생각하다보면 “전전두엽은 공감적 사고를 담당한다”라는 말을 접하기전에는 전전두엽의 유일한 기능이라고 여기는 경우도 있게 되네요. 이 경우에 이를 넘어서려면 눈썰미가 중요한데요. 우선 많이 알아야 하고, 권위를 너무 믿기보다 평소의 자기 생각을 구체화하려고 공부해야 하구요. 한 표현에 결부된 여러 의미와 상황, 인과, 시간 등의 지식이 많을수록 눈썰미가 좋아져서 블로깅도 자기주도적으로 하게 되네요.

위에서 “통제적 사고”와 “공감적 사고”라고 할때도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는데, 철수는 “통제적인 것을 자제하고 공감적으로 배려한다”라고 느끼고 공부를 이행하기도 하고 만수는 “통제적으로 해야 공감적이 된다”라고 느끼고 공부를 이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둘다 옳을 수 있네요. 카솟하면서 총쏴서 이기고 힐링했다는 사고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경우에는 이를 공감만 강조하면 안되는 상황조건이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을때 사정을 참작하고 관용하는 것은 통제와 공감이 둘다 참인 상황조건이니까요.

철학적으로 보면 배중률이나 불문율이라는 도덕 법칙이 있는데요. 논리학이나 윤리학에서 나오는데 이는 이 자체로 완전하게 늘 성립하는게 아님을 누구나 직감하기에, 구체화하는 눈썰미가 중요합니다. 결과주의라는 윤리학 입장을 보면 담배가 건강에 나쁘지만, 담배 연기가 흩날려도 금연석에서 하면서 밀폐하면 흡연이 나쁜게 아니듯이 “이러이러한 잘못을 했으니 결과적으로 나쁘다”와 “이러이러한 과정으로 어려움을 경험했으니 결과적으로 좋다”와 같이 표현을 보면 확 느껴지는 느낌을 넘어선 사고를 잘하면 블로그도 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배중률은 다치논리에 의해 대체될 수 있고, 불문율은 악법은 법이 아니라는 직관적인 동기로도 비판할 수 있는 논거가 존재합니다. 이를 잘 하고 허용받으려면 물론 평소에 마음이 밝고 맑아야 되긴 합니다.

이를 응용하면 사회적인 상식이 게이들에게 안좋았을때와 요즘처럼 게이들도 존중받는 때의 간격에 대해서도 사고가 가능해지는데요. 이를 잘 전유해서 자기 체계에 받아들일때의 능력도 그전에 접해본 여러 지식들에 대한 눈썰미네요.

인지과학자들이 말하는 메타인지도 같은 맥락입니다. 상식을 넘어서서 공공선을 지키고 자기주도적으로 글감을 찾아 쓰고 이를 토대로 타인과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 좋은 블로깅 같애요. 메타인지가 되면 혼란스럽거나 슬픈 일이 있어도 차분하게 대응도 되구요. 물론 한계 상황이 엄청나면 예외입니다.

표현 그 너머를 구체화하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부호화와 복호화를 잘할때의 한 통로가 잘 보는 것 즉 눈썰미네요.

평소에 철학서를 보고 논의되는 것에 대해 뭔가 강한 임팩트를 느꼈는데 이경우에 뭔가 느낌은 오는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때가 있습니다. 이경우 말못함만 인식하면 자괴감이 들고 공부를 중단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철학서에서 나온 것을 다 인식할 수 없어도 또는 언어로 표현이 안되도, 또는 블로그 글이 전개가 안되도 그것은 좋은 글로 나아갈 전거입니다. 못함을 알아서가 아니라, 마이클 폴라니가 말하듯 암묵지가 되는 것이구요. 비명제적 지식으로 가능할 것입니다. 즉 언어로 구체화가 안되어 인지적으로 쓸모가 안찾아지지만, 인식속에 남아서 표현을 획득할때, 각자의 노하우가 발현된 암묵적인 지식이라는 것이죠.

그러니, 표현을 대할때 표현을 정확하게 보기보다 표현에 연합된 내포를 보는 것도 블로깅할때 좋은 태도일 수 있네요.

다른 글에서 말한 친구와 함께 식사하러 가고 싶어 전화를 할때도

친구 = 친한 사람 = 심심할때 같이 놀아주는 사람 = 고마운 사람
심심할때 놀아주기 = 음식 나누기 = 소주와 삼겹살 = 식당 리뷰
식당 리뷰 = 친절하게 해주는 사장님의 터치 = 음식의 맛과 분위기

라고 상세하게 공부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문제가 아닙니다. 마케팅하는 분들이나 심리학자들, 자기개발 선생님들, 그외 학자분들은 잘 하시는 것이죠. 이보다 공부 단계가 있어서 이를 지킨다면 일상에서도 눈썰미 있게 현상을 보고 부호화화 복호화를 하는 나름의 공공적인 노하우가 있으면 좋죠. 위의 분석을 할때 전전두엽의 통제적 사고 방식으로 공감적 해석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실천하면 됩니다.

우리가 철학을 안해도 친구들과 만나면 덕담도 해주고 상담도 해주잖아요. 이를 학문에다가도 연장하면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카테고리 활용을 상상력이나 사고법의 유연함과 함께 체현하면 생각의 가지치기가 자유로워지고 개념에 꼭 맞게 되어 좋습니다. 흔히 브레인스토밍과 마인드맵을 잘 활용하면 아이디어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같은 원리망에 포섭되는 개념입니다.

주어진 감각자료를 토대로 생각을 진행시킬때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것도 아이디어의 참신함을 보장하는 것이 그 이유구요. 감각자료 자체는 객관적일 수 있습니다. 설국열차를 예로 들면 설국열차의 플레이타임과 감독의 이름, 배우들의 이름과 같은 정보는 객관적으로 있는 정보구요. 설국열차에서 나온 미장센에 대한 해석은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위에 예시된 예처럼 친구들에 대한 감각을 사유했다면 그것도 의미가 있는 메타인지의 일종이구요. 이 가지치기는 우선 카테고리를 떠올리고 가지치기하는 기법으로부터 구체화되는 연구가 된다는 말입니다.

우선 영화리뷰부터 예를 들었는데 동일한 사고과정이 서평쓰기에도 통용됩니다.

정리하자면요

서평을 잘쓰려면 메타인지와 자기주도적으로 하면서도 개념체계에 안착하는 능력이 전제가 된다
메타인지는 카테고리의 구획을 알아야 한다
메타인지는 카테고리 자체에 갇히지 않되 자유로운 사고의 유희로 가지치기하는 노하우에 의해 진행된다
카테고리를 잘 체현하면 자유로운 사고가 되어 자료 수집에서도 효율을 좋게 한다
책 읽고 하는 사유의 구심점도 그렇고 메타인지는 서평쓰기에 기여한다

이정도네요.

일단 카테고리 가지치기 기법에 대해 대략 설명해봤는데요. 전에 제가 쓴 글을 인용하느라 아주 긴밀한 해설은 아닌듯한데 이해는 되실 것입니다. 이후에는 서평쓰기 자체에 대한 요령 전수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설후 두고두고 참고할만한 전문가들의 책도 소개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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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청색공책
청색공책은 프리랜서 프로그래머이자 정보 제공자입니다. 어린 시절의 몸 고생 마음 고생을 이겨내고 활로를 찾습니다. 평소에는 주로 탐구 생활을 하고 있으며 글쓰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관심분야가 특징이구요. 도서관 사서와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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